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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 규정 타석 진입…신인왕 경쟁 불 붙일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11 09:28 수정 2020.09.11 09:29

중고 신인 홍창기, 규정 타석 진입하며 타이틀 희망

출루율 1위·3할 타율 달성 시 소형준과 경쟁 가능 평가

규정 타석에 진입한 홍창기. ⓒ 연합뉴스 규정 타석에 진입한 홍창기.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중고 신인 홍창기가 규정 타석에 진입하며 신인왕을 위한 타이틀 경쟁에 나섰다.


홍창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총 5번의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마침내 규정 타석에 진입하면서 리그 전체 출루율 2위에 등극했다.


2016년 LG에 입단해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킨 홍창기가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신인왕 구도는 kt 위즈 선발 투수 소형준과 홍창기의 대결로 압축돼 있다. 객관적으로 경쟁에서 앞서 있는 선수는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9승 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소속팀 kt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제 1승만 더 보태면 고졸 신인으로는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무려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신인 첫 해 두 자릿수 승수는 신인왕 보증 수표나 다름없다.


물론 활약상만 놓고 보면 홍창기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올 시즌 LG가 11일 현재 리그 2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전 리드오프 이천웅이 지난 7월 한화와의 경기 때 부상을 당하자 빈자리를 꿰차 주전으로 도약했고, LG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신인왕 유력 후보 소형준. ⓒ kt 위즈 신인왕 유력 후보 소형준. ⓒ kt 위즈

만약 홍창기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면 LG도 이 같은 팀 성적을 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현재 LG서 홍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10일 키움전에서도 홍창기는 3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7회에는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며 LG의 대량 득점에 물꼬를 텄다.


현재는 소형준과의 신인왕 경쟁서 다소 밀려있긴 하지만 규정 타석을 채웠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남은 40경기서 3할 이상의 타율과 출루율 1위를 달성한다면 충분히 소형준과 경쟁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출루율 1위는 두산의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0.431)다. 그를 넘어서야 신인왕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다. 쉽지 않은 격차지만 올 시즌 홍창기는 눈 야구뿐만 아니라 컨택 능력도 우수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만에 하나 LG가 26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다면 홍창기의 팀 공헌도는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그에게도 기회는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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