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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2중 2약’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10 08:46 수정 2020.09.10 11:46

1위 NC와 3위 LG, 2경기 차 이내서 순위 경쟁

가을야구 마지노선도 승률 0.550에서 형성될 듯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 ⓒ 뉴시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 ⓒ 뉴시스

무려 6개팀이 맞물린 2020시즌 KBO리그 순위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10개 구단들이 40여 경기 안팎의 경기 수를 남긴 가운데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던 NC 다이노스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매일 치열하게 전개 중인 승패의 희비는 어느새 각 팀들의 촘촘한 승차로 그림이 그려졌다. NC가 승률 0.604로 1위인 가운데 최근 부활 조짐이 보이는 키움이 반 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만약 NC가 KT에 패하고 키움이 승리하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뀌게 된다.


그러나 키움의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LG가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3위 LG와 1.5경기로 초박빙이다. 금요일까지 2연전을 싹쓸이한다면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NC와의 승차도 0으로 만들 수 있다.


3팀이 2경기 이내에서 접전 중인 5위 경쟁은 더 뜨겁다. 현재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창단 첫 가을 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KT 위즈가 승률 0.560으로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다. 예년이었다면 두 팀의 승률은 넉넉한 2~3위, 또는 1위까지 가능했다.


이처럼 고공비행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이나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바로 6위 KIA와 7위 롯데 역시 5할 승률로 맹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KIA는 공동 4위에 2경기차, 롯데가 다소 처져있으나 승률 0.510을 기록하며 순위 싸움을 포기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이제 변수는 남은 경기 수다. NC와 롯데가 나란히 99경기씩 치러 가장 많은 경기 수를 남겨두고 있다. 107경기나 치른 키움에 비해 체력 관리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상승 기류를 탄다면 많은 승수를 적립할 수 있어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창단 첫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KT 위즈. ⓒ 뉴시스 창단 첫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KT 위즈. ⓒ 뉴시스

‘2약’으로 처진 SK, 한화와의 맞대결도 중요하다. 3할 안팎 승률의 최약체인 이들과의 맞대결은 상위팀 입장에서 반드시 잡아야하는 경기들이다. 삼성이 SK전 6승 4패, 한화전 5승 1무 6패로 승률 5할에 그쳐 8위에 머물고 있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이와 달리 상위권팀들은 ‘2약’과 만났을 때 확실한 승리를 챙겼다.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예년이었다면 가을 야구를 보장했던 승률 5할은 7위팀에 어울리는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시즌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상, 하위팀간 승률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최소 5할 5푼 이상의 고승률을 따내야만 포스트시즌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선두 경쟁을 벌이는 NC, 키움, LG도 연패에 빠질 경우 순식간에 5위 이하로 처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역대급 순위 경쟁에 선수들은 피가 마르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손에서 땀이 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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