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UAE, 원전 넘어 수소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 확대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입력 2020.09.08 11:12 수정 2020.09.08 11:12

홍남기 부총리, 한-UAE 경제공동위 회상회의

코로나19 이후 첫 개최…ICT·첨단기술 협력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과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화상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과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화상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원전 뿐 아니라 수소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의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가 화상으로 개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서 홍 부총리를 수속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가 참석했다. UAE측에서는 알 마리 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대외무역 특임장관 및 차관, 보건부·에너지인프라부·교육부 등 관계부처가 대표단으로 나섰다.


한-UAE 경제공동위는 2006년 양국 정상이 합의해 설치한 기재부와 UAE 경제부간 장관급 회의체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홍 부총리가 주재한 첫 번째 경제공동위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화상회의를 통해 중동 지역 핵심 협력국인 UAE와 우호적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미래지향 기술·혁신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인적교류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양측은 석유·가스·원전 등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 뿐 아니라 수소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2월 양국 간 수소도시 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바탕으로 UAE에 한국형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UAE내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더 많은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UAE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UAE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으로 인한 공사기간 지연과 근로자의 안전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UAE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다.


현재 UAE에는 47개 국내 건설사가 39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 근로자 900여명이 체류 중이다.


보건·의료 협력과 관련해 UAE측은 한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과 양국 간 신속입국제도 도입 등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인 및 의료기관 간 상호 교류·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된 UAE 정부의 국비환자 송출에 대해서도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ICT·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과제를 모색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혁신성장 경험을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2018년 UAE측 요청으로 추진된 중동지역 최초 '사막 벼 프로젝트'는 지난 5월 1차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측은 벼 재배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디지털 뉴딜전략'을 통해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는 만큼, UAE측이 관심을 보인 원격교육에 대해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UAE를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 있어 핵심 협력 파트너이자,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해 나갈 동반자로 평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전략과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UAE 비전 2021'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개최될 경제공동위와 차관급 점검회의를 통해 UAE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