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내년 예산안, 국민혈세 제대로 쓰이도록 고심"
입력 2020.09.01 11:45
수정 2020.09.01 11:45
"예산 편성작업, 고민해야할 사항 많아"
"재정, 국민경제를 위한 최후의 보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2021년 예산안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국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고심을 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예산안 편성작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이었고 고민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산은 한 해의 국정계획서이자 숫자로 표시된 정부 정책"이라며 "가정의 살림살이와 마찬가지로 어느 분야에 우선해 돈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상황뿐 만 아니라 미래의 모습이 달라지기에 한 국가의 예산안 편성작업은 그 어느 업무보다 중요하고 심혈을 기울여 작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예산안은 555조8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8.5%가 늘어난 규모(3차 추가경정예산 대비 1.6% 증가)"라며 "'코로나 극복과 선도국가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 아래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경제 회복과 미래를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예산은 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는 동시에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 포용적 고용·사회안전망 공고화, 국민안전과 삶의 질 제고라는 4대 투자 중점분야라는 큰 틀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재정 상황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예산 하나하나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재정 효율성 제고 등 재정혁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며 "실적·성과를 제로베이스에서 분석해서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과감히 축소·폐지하는 등 재량지출의 10% 수준을 과감히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부문 차원에서도 경상경비를 5% 이상 감액해 고통을 분담하고자 했다"고 했다.
그는 "예산안은 3일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며 "재정은 경제 위기 시 국가 경제, 국민경제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1년 예산이 골든타임을 커버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국회 예산 심의에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