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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SK㈜ C&C, 헬스케어 격돌…미래 시장 선점 치열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9.03 06:00 수정 2020.09.02 14:44

신약개발·디지털 전산화 등 각양각색…의료서비스 혁신

헬스케어 지난해 1700억달러 규모…가파른 성장 기대

데이터3법·디지털 뉴딜 등 호재 가득…사업 전개 가속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자료사진)ⓒ삼성SDS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자료사진)ⓒ삼성SDS

삼성SDS와 SK㈜ C&C 등 대기업 산하 IT서비스 업체들이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의료 시스템의 디지털 전산화를 넘어 신약개발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이 전개되고 있어 향후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SI업계에 따르면 SK㈜ C&C는 가천대 길병원과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겟(Target, 질환을 유발하는 인자) 발굴’을 AI가 도와주는 ‘AI 타겟 발굴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서비스는 신약 개발의 첫 단계로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 단백질 등의 타겟을 AI로 발굴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다.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내서 이들의 역할을 검증해 이를 표적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한다.


타겟의 우선순위는 유전자변형마우스와 사람의 표현형 분석 결과, 유전체 연구 결과, 방대한 문헌의 텍스트마이닝, 부작용 등 총 7가지 판단 기준을 가지고 예측 및 검증하게 된다. 이 모든 연구 활동에 SK㈜ C&C의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다.


삼성SDS는 전통적인 의료 시스템 디지털 전산화를 고도화 하는 방향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IT와 헬스케어를 접목해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게는 맞춤형 의료를, 의료진에게는 효율적인 진료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정밀 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축(P-HIS)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클라우드EHR(Electronic Health Record) 솔루션을 개발했다.


클라우드 EHR이 확산되면 양질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향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진료와 임상 연구 지원에 활용되어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데이터 중심 병원 구축에 삼성의료원 컨소시엄의 협조 기관으로 참여,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의료 Cloud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SI업체들의 헬스케어 사업 강화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3법의 통과와 디지털 뉴딜 영향으로 다양한 호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헬스케어를 포함해 제조와 물류, 교육, 비대면 복지 등 5개 분야에서 120개 과제가 제안됐다. 이중 헬스케어는 37개를 차지해 높은 관심만큼 가장 많은 제안이 몰렸다.


여기에 대기업 산하 SI업체들이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자체적인 사업을 전개하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보이고 있어 헬스케어가 신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SI업계 관계자는 “전문가 집단이 다수 포진돼 있고 개인정보 공개에도 민감해 헬스케어산업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규제가 급격하게 완화되면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SI업체들도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기업 산하 SI업체들의 고질적 문제점이었던 내부거래 비중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헬스케어 사업 진출은 더욱 활발해 질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5년 790억달러에서 2년만인 지난 2017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1700억달러를 넘어섰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5년 790억달러에서 2년만인 지난 2017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자료사진)ⓒ삼성SDS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5년 790억달러에서 2년만인 지난 2017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자료사진)ⓒ삼성SDS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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