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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도 권리당원이?…이재명 지지자들, 당원가입 독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8.31 13:42 수정 2020.08.31 14:59

전당대회 친문 권리당원 선택이 갈랐다

이재명이 공개 지지한 이원욱·소병훈 낙선

이재명과 공개 설전 벌인 신동근은 당선

지지자들 "권리당원 중요성 다시 느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친문 권리당원'의 선택으로 희비가 엇갈리자, 내년 대선 경선 때도 권리당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내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일부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권리당원 모집에 나섰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권리당원이 대선 경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대법원에서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뒤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신임 당대표를 제치고 1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2018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 전해철 의원과 경쟁하면서 친문과 크게 대립했었다.


전당대회로 선출된 새 당 지도부 구도도 이 지사에게 불리해졌다. 그는 이원욱·소병훈 의원이 각각 기본주택·기본소득에 적극적이라는 이유로 "응원한다"며 공개 지지했다. 하지만 두 의원은 모두 낙선했다. 특히 이 의원은 가중치가 높은 대의원투표에서 선전했음에도 권리당원의 마음을 사지 못해 결국 탈락했다.


반면 2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을 "우파적 프레임"이라며 공개 저격한 신동근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그러자 이 지사 지지자들은 권리당원 가입 링크를 공유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권리당원 가입으로 이재명을 지키자", "지지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권리당원 가입을 홍보해달라"고 하는 등 권리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당대회 룰과 대선 경선 룰은 다르다"면서도 "권리당원이 많을수록 당내 여론전과 표 관리 등이 용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일부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가입을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재명 경기지사 일부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가입을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 지사와 이 대표의 대권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 대표는 "더 약하신 분, 더 어려운 분들께 두텁게 드리는 게 취지에 맞다"며 선별 지급 방침을 강조했지만, 이 지사는 "전국민 30만 원 지급"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지사는 29일 이 대표 당선 뒤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님의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과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국민께 믿음을 주는 통 큰 여당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도 국민을 위로하고 현안을 풀어가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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