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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꿈’ 파워피처 워커, 류현진과 원투펀치 이루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8.30 21:02 수정 2020.08.30 21:08

이적 후 첫 등판 볼티모어전 6이닝 무실점...‘시즌 4승’

선발난에 허덕이던 토론토, 포스트시즌 진출 꿈 키워

타이후안 워커 ⓒ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이후안 워커 ⓒ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이후안 워커(28)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워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투구수=92)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는 95.7마일(154km).


2회와 6회를 제외하고 득점권 위기에 놓였지만 워커는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것이 컸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워커는 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시애틀의 지명을 받았던 워커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34승(33패)을 거둔 우완 파워피처다. 무릎과 팔꿈치 수술로 약 2년을 날린 워커는 올해 부활을 알리고 있다.


토론토는 워커 호투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5-0 완파,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지켰다. 2위 뉴욕 양키스(17승13패)와는 0.5게임 차.


맷 슈메이커-트렌트 손튼과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4년 8000만 달러의 FA계약으로 토론토에 입단한 ‘에이스’ 류현진 외에는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다.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론토는 젊은 야수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마무리 자일스가 빠진 불펜도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이다. 선발 로테이션만 메운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그런 점에서 워커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영입한 승부수다.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2020시즌은 초미니 일정으로 치러지는 대신 포스트시즌 참가팀은 16개로 늘어났다. 그만큼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메리칸리그 지구 1위 3개팀을 제외하고 승률에서 5위 안에 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8월 절정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에이스’ 류현진과 워커가 원투펀치를 이룬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요원한 꿈은 아니다. 류현진은 8월 2승 평균자책 1.29를 기록했다. 무려 31개의 삼진을 잡았고, 피안타율도 1할대다. 류현진이 등판한 5경기에서 토론토는 4승을 챙겼다.


1992~1993년 2연속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 이후 2014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토론토는 2015년 지구 우승, 2016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나섰다. 최근 3시즌 동안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절정의 피칭을 하고 있고, 올 시즌 부활투를 이어가고 있는 워커가 새로운 원투펀치를 이룬다면 4시즌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내년 이후에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했던 토론토의 꿈은 류현진 호투와 새롭게 가세한 워커의 바람을 타고 점점 커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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