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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RA’ 김광현, 신인왕 대권 도전 본격 합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8.28 12:20 수정 2020.08.28 13:38

피츠버그전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

신인왕 최대 경쟁자는 샌디에이고 크로넨워스

피츠버그전 호투를 펼친 김광현. ⓒ 뉴시스

'KK' 김광현(32)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펼치며 신인왕 레이스에 본격 명함을 내밀었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쳤다.


1-1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6회까지 투구한 김광현은 아쉽게 승리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승패와 상관없다는 듯 지난 경기에 이어 자신감 있는 투구를 이어나갔다. 특히 유일한 실점이 있었던 4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광현은 선두 타자 터커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밀러의 송구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득점권 위기에서 케빈 뉴먼을 외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광현은 조시 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순식간에 1사 1, 2루 상황에 내몰렸다.


브라이언 레이놀즈와의 승부도 피가 말랐다. 김광현은 7구 접전을 펼쳤고 결국 파울팁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 승부에서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인 시속 92.4마일(약 148.7km)이 나왔다.


그러나 제이콥 스탈링에게 안타를 허용, 유일한 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다행히 비자책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상승하지 않았다.


올 시즌은 단축 시즌으로 진행, 팀당 60경기를 치른다. 경기 수가 적다보니 선수 개인별 표본도 적을 수밖에 없고 MVP와 신인왕 등 개인 타이틀에서도 많은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김광현은 4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해 16.2이닝을 던졌고 1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 중이다.


이 정도면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릴 충분한 자격이 된다.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광현. ⓒ 뉴시스

현재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샌디에이고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크로넨워스는 현재 타율 0.360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0.605에 달하는 장타율과 1.020의 OPS가 눈에 띈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거포 유망주다.


김광현은 32세의 중고 신인이라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특히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타 리그를 거쳐 입성한 루키들이 신인왕 투표에서 불리함을 안게 되는데, 김광현이 이를 극복하려면 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수밖에 없다.


관건은 규정 이닝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가장 적은 22경기만을 치르고 있다. 김광현이 규정 이닝을 충족하려면 5.1이닝을 더 소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변수는 역시나 부족한 경기 수를 메우기 위해 더블헤더 일정이 빼곡하다는 점이다. 김광현과 같은 선발 투수들은 최소 4일 이상의 휴식일을 보장받아야하기 때문에 출전 경기 수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의 정규 시즌 종료는 9월 28일이며 7차례 더블헤더를 포함해 36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소화한다면 앞으로 등판 가능한 횟수는 많아야 5번이다.


규정 이닝 돌파가 쉽지 않은 가운데 매 경기 7이닝 정도는 소화해야 근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균자책점 상승을 억제하고 시즌 4~5승 정도에 규정 이닝을 돌파한다면, KBO리그에서 얻지 못했던 신인왕 타이틀도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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