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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저격? 맨시티 데 브라위너 “더 일찍 공격했어야”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8.16 11:26 수정 2020.08.16 11:40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후 전술에 대한 아쉬움 우회적 표출

맨체스터 시티가 16일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리옹에 져 탈락했다. ⓒ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가 16일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리옹에 져 탈락했다. ⓒ 뉴시스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전술적 패착이 패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팀 전력의 핵심인 케빈 데 브라위너도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호세 알바라데에서 펼쳐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단판)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에서 예상 밖의 1-3 완패를 당했다.


전반 24분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25분 데 브라이너의 골이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온 무사 뎀벨레를 막지 못했다. 후반 34분, 42분 뎀벨레에게 연속골을 내준 맨시티는 1-3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프랑스 리그1 ‘7위’팀을 상대로 1골만 넣고 완패하자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이나 4강행을 기정사실화했던 맨시티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만큼 경기 후 이어지고 있는 성토도 뜨겁다. 1-2 끌려가던 후반 41분,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스털링의 슈팅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 패착에 묻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11골-9도움)를 선발에서 제외한 가운데 스리백(3-4-1-2)을 들고 나왔다. 다비드 실바와 베르나르두 실바도 벤치에 앉혔다. 결과는 참담했고, 그로 인해 거센 비판과 질타를 듣고 있다.


맨시티의 유일한 득점의 주인공 데 브라위너도 아쉬움을 표했다.


‘데일리 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데 브라위너는 경기 후 “전반전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공격을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갑작스럽게 들고 나온 스리백 전술의 폐해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 뉴시스 과르디올라 감독. ⓒ 뉴시스

챔스 8강에 오른팀 가운데 공격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리옹을 상대로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에서 좀처럼 구사하지 않던 수비적인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전력 자체로 리옹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납득하기 어려운 전술을 구사한 셈이다.


맨시티는 전반 중반까지 의미 있는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인원이 적다보니 데 브라위너는 스털링-제수스와 리옹 밀집수비 앞에서 자주 고립됐다. 오히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위기를 사전에 차단한 리옹에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모든 것을 스리백 탓으로 돌릴 수 없지만 압도적인 전력 우위에도 킥오프 때부터 스리백 카드를 가동한 것은 의아하다.


후반 초반에도 공격이 풀리지 않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수 마레즈를 투입하는 등 기존 4-3-3 포메이션으로 수정했고, 답답했던 맨시티의 공격은 슈팅수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기세가 오른 리옹의 공격은 막지 못했고, 후반 종반 결정적 찬스를 날리면서 1-3 완패를 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과와 함께 내용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며 책임론에 휩싸이며 부임 이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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