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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낙연 '쇄신론'에 "친문 완장부대가 설쳐 불가"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8.14 12:02
수정 2020.08.14 12:42

"당이 완전히 친문 세력에게 장악당했다

'차기'들도 감히 친문 독재에 제동 못걸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5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 "문제는 쇄신을 하려면 '주체'가 필요한데, 그 주체가 없다"며 "당의 헤게모니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쥐고, 그 아래로 완장부대들이 설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전날(13일) 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역전당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당의 기풍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맞장구를 치면서도 "문제는 '당의 기풍쇄신'이 불가능하다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차기'들이지만 그것도 문제"라며 "일단 '차기'가 되려면 당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당이 이미 친문에게 완전히 장악된 상태이기에 '차기'들도 감히 친문의 독주에 제동을 걸 처지가 못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낙연 의원은 위험을 무릅쓰고 상황을 돌파하는 카리스마형 지도자가 아니고 이재명 도지사는 '국민이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지만 그 자신도 그 발언에서 한 발짝도 더 나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의 경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와 같은 당 밖의 열성적 지지자들의 도움으로 상황을 돌파해냈지만, 이제는 그것도 불가능하다"며 "당 밖의 열성 지지자들이 모두 친문"이라고 덧붙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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