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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달 말 법정관리 신청 사실무근…새 투자자 물색중"

조인영 기자
입력 2020.08.13 09:00 수정 2020.08.13 10:52

신규 투자자 유치 난항에 존속 가능성 우려 제기

국민은행 대출 상환, 우리은행 대출 연말로 만기 연장

외국계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 요구시 유동성 위기 심화 우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전경. ⓒ쌍용자동차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전경.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신규 투자자 유치 과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기업존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일각에선 쌍용차가 이달 내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채권단이 법정관리 신청을 압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쌍용차는 "법정관리 신청 사항은 전달받은 사실이 없으며 현재 새 투자자 찾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일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새 투자자 유치 과정이 길어질수록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쌍용차가 3월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390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만기를 연장한 900억원 외에 우리은행 등에도 150억원을 갚아야 한다.


외국계 은행에서 빌린 자금도 만만치 않다. 쌍용차는 마힌드라를 통해 JP모건(900억원), BNP파리바(470억원), BOA(300억원) 등으로부터 단기자금을 빌렸다.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 초과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받은 대출로, 마힌드라 지분율이 낮아지면 원칙적으로 쌍용차가 상환해야 한다.


문제는 글로벌 업체들이 쌍용차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데 있다. 여기에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저 지분율을 낮추겠다고 발을 빼기 시작하면서 채권은행들의 채무압박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이후 쌍용차로부터 대출잔액을 상환 받고 채권단에서 빠졌다. 국민은행이 쌍용차에 빌려준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87억5만원으로,일반 시설자금 명목의 대출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이 아니라 담보로 제공된 물건인 쌍용차 구로정비사업소가 매각돼 상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 마저 대출 회수에 나서면 쌍용차 유동성 위기는 가중될 전망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1분기 재무제표 검토의견을 '거절'로 표명했다. 1분기에 이어 반기보고서에도 의견 거절이 나올 경우 쌍용차는 '관리종목' 지정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쌍용차로서는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 투자처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나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의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새 투자자 유치가 더뎌지고 채권은행들이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 쌍용차는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쌍용차는 법정관리 신청 여부에 대해 "산업은행으로 부터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새 투자자를 찾는 작업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자동차와 BYD 등 중국 업체들과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현재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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