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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수보회의·고별인사 불참...진성준 "마무리 깔끔하지 못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8.11 10:49 수정 2020.08.11 10:49

인사발표 전 수보회의 불참한 김조원

관례였던 춘추관 고별인사도 안 해

부동산 엇박자, 불화설 등 불명예 퇴진

진성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난색

지난 7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했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7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했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수석은 자신의 사표가 수리되기도 전에 고위 참모들의 단체 대화방을 탈퇴하고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도 불참하는 등 불협화음을 냈었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진 위원장은 "(단체 대화방 탈퇴 여부는) 알기 어렵다. 다만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처럼 보인다"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모르겠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김 전 수석을 비판했다.


실제 김 전 수석의 마지막 모습은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과 달랐다. 강 전 수석과 김 전 수석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했으며, 인사발표 이후 춘추관을 찾아 마지막 소회를 밝혔었다. 그간 청와대를 떠나는 참모들은 명예로운 퇴진 차원에서 춘추관 고별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은 수보회의는 물론이고 고별인사도 따로 하지 않았다. 사의표명 뒤 수리가 되기도 전에 청와대 고위직 참모들만 있는 대화방에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노영민 비서실장과 부동산 매각 문제를 놓고 불화가 있었다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서울 강남지역에 아파트를 두 채 보유한 김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 상징적 존재로 떠오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권의 주장과 달리 강남 집값은 계속 오를 거라는 경제학적 진단을 몸으로 내린 것"이라며 "수보회의에 불참한 것은 학자로서 강직한 학문적 지조와 신념을 표현하신 것"이라고 청와대와 김 전 수석 모두를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부동산 논란의 또 다른 축이었던 노영민 비서실장도 순차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실장을 포함해 사의를 표명한 5명의 청와대 고위 참모들을 한 번에 교체했을 경우 예상되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있을 뿐 '유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 위원장은 "비서실장을 포함해 5명의 수석이 사표를 낸 상황에서 시간을 끌지 않고 3명을 교체한 것을 보면 후반기 국정운영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새로운 진형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고 대통령이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비서실장도 시간을 봐 가면서 타이밍을 고르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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