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노는 언니', 박세리부터 현역 정유인까지…"女 스포츠 스타들의 일탈"
입력 2020.08.03 15:34
수정 2020.08.03 15:37

'노는 언니'가 스포츠 스타들의 일탈기를 통해 멋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3일 오후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방현영 CP, 전직 골프 선수 출신 감독 박세리, 전 펜싱 선수 남현희,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곽민정, 수영 선수 정유인이 참석했다.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일정상 불참했다.
JTBC '님과 함께', '한끼줍쇼',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등을 연출한 방현영 CP는 티캐스트 E채널로 이직해 첫 프로그램 '노는 언니'를 론칭한다.
방 CP는 '노는 언니' 기획의도에 대해 "제가 노는 걸 좋아하고, 놀기에 대한 욕망이 있다. 사회에서 우리를 가만 놔두지 않는데, 휴식과 노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을 '노는 언니'를 통해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출연하는 선수들과 인터뷰 해보니 비슷한 대답들이 나왔다. 알람을 끄고 자본 적이 없고 평생 훈련 스케줄로 살아오셨다. 외계인을 만난 느낌이었다. 새로운 인류를 발굴한 것 같다. 이와 함께 노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첫 고정 예능이다. 종목은 다르지만 출연진이 여자 선수로 구성돼 있는 점이 좋았다. 평소 여자 선수들은 방송에 많이 노출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방 CP께서 좋은 예능을 만들어주셔서 굉장히 기대가 크다. 촬영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남현희는 "TV를 볼 때마다 남자 선수들은 자주 나오는데 여자 선수들은 왜 없을까 아쉬웠고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길 바랐다. 그 동안 운동하는 장면들만 노출됐는데 각자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노는 언니'에 기대감을 표했다.
곽민정은 "첫 예능 프로그램을 지금 이 출연진들과 함께 돼 기쁘다. 일단 저희끼리 너무 재미있어서 보시는 분에게도 이런 분위기가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유인은 "현역에서 선수를 하고 있는데, 섭외 들어왔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노는 걸 좋아하고, 놀아보고 싶었다. 일요일에 놀게 해준다고 하는데 제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출연진은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박세리는 "종목은 달라도 운동을 한 공통점이 있어서 첫 만남부터 빨리 친해졌다. 방송하면서 저희도 알지 못했던 모습들이 나온다. 우리끼리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곽민정은 "언니들을 알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저는 이 프로그램 하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박)세리 언니는 체육의 레전드다.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이름이다. 선수촌 생활을 오래했지만 세리 언니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지금 언니랑 함께 놀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들뜬 마음을 표했다.
또 남현희는 '노는 언니'를 통해서 골프를 배워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박세리는 "다른 스포츠는 대화나 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지만 골프는 애인, 지인, 가족 등 여러 명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라고 남현희에게 골프를 추천했다.
박세리와 정유인은 "사실 노는 프로그램이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운동만 했다. 다음에는 놀게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방현영 CP에게 어필했다.
그러자 방 CP는 "놀라고 판을 깔아드렸지만 결국엔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시더라. 시키지도 않았는데 공을 가지고 승부를 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현희, 정유인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이효리"라고 입을 모으며 "진짜 좋아하는 가수고 진짜 잘 노시는 것 같다. 꼭 모셔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방현영 CP는 마지막으로 "스포츠 선수들을 모아서 놀게 한다는 부분이 차별점인 것 같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정 MC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걱정과 훈수가 많았다. 하지만 이 분들을 주인공으로 기존 예능 버라이어티 방식과 달리 가고 싶었다. 저부터 TV에서 멋있는 여성을 보고싶었다. 기존에 여성의 멋진 모습이 묘사된 부분도 있지만 저희는 근육, 웨이크보드, 승부욕 등 여자들이 절제하고 자제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보여드릴 것 "이라고 강조했다.
'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으로, 4일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