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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못 채우는 류현진, 계속 1선발 대접 받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8.01 00:01 수정 2020.08.01 00:01

토론토 이적 이후 2경기 연속 5이닝 못 채우고 조기 강판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 취소, 등판 간격 보장 받을지 관심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2경기 연속 부진한 류현진. ⓒ 뉴시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2경기 연속 부진한 류현진. ⓒ 뉴시스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류현진(토론토)이 계속해서 1선발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류현진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 25일 탬파베이전 이후 2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의 굴욕을 피하지 못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79에서 8.00으로 치솟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거금을 주고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는 일찌감치 그를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낙점하며 무한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토톤토 유니폼을 입고 류현진은 2경기 연속 5회 이전에 강판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워싱턴을 상대로 나선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은 팀의 많은 배려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서 예상보다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자 하루 더 추가 휴식을 받았고, 이로 인해 류현진은 상대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추가 휴식에도 직구 구속을 회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또 다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현재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유동적이다.


토론토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을 갖고, 5일부터 애틀랜타 원정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5일 휴식 이후 내달 6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등판에 나설 것이 유력했다.


초반 위기를 맞이한 류현진. ⓒ 뉴시스 초반 위기를 맞이한 류현진. ⓒ 뉴시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온 마이애미와 경기를 치른 필라델피아에서 코치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토론토와의 홈 3연전이 연기됐다.


통상 팀의 에이스들은 4~5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르는 루틴을 보장받는다. 경기가 뒤로 밀리거나 취소되면 팀의 4,5선발들이 희생을 하게 돼 있다.


류현진이 앞선 2경기에서 토론토의 기대대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면 경기가 연기되는 것과 상관없이 내달 6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뜻밖에 부진으로 찰리 몬토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팀의 1선발 류현진의 등판 간격을 보장해주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투구 내용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가 류현진을 변함없는 팀의 에이스로 생각한다면 내달 6일 등판이 유력하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순번대로 돈다면 등판 일정은 좀 더 밀리게 된다. 이 경우 애틀랜타가 아닌 보스턴을 상대하게 된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에 팀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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