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여야 잠룡' 원희룡·이재명, '기본소득' 손 맞잡았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7.30 10:19 수정 2020.07.30 10:19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총회서 나란히 축사

원희룡 "초등생 60%, 존재하지 않는 직업해야"

이재명 "기술혁명 시대 일자리 늘리기 쉽잖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에서 기본소득을 매개로 만남을 가졌다.


원희룡 지사와 이재명 지사는 3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에 나란히 내빈으로 참석했다. 두 광역단체장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각각 여야의 잠룡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두 사람이 차기 대선의 핵심 의제가 될 '기본소득' 문제로 국회를 찾은 것은 예사롭지 않은 행보라는 관측이다.


이날 축사에서 원희룡 지사는 "지금 초등학생의 60%는 20년 뒤에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해야한다는 게 다보스포럼의 보고 결과"라며 "기본소득 논의는 시대적인, 국가적인 고민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 차례 토론해오며 적용가능한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18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기회, 취업보장과 월 150만 원 소득보장을 결합해 연간 200명을 2년째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생에 있어서 40대, 60대에 걸친 세 번의 평생교육과 소득보장을 결합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민역량을 키우는 제도로 도입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요즘 기본소득이 내것이다 네것이다 하는데, 실현가능한 한국형 모델을 만드는게 결국 궁극적인 고민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함께 축사를 한 이재명 지사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실 속에서 국가적 과제로 기본소득 문제를 연구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재명 지사는 "일자리를 늘리자는 논의가 많지만, 실제로 늘리는 것은 기술혁명 시대에 쉽지 않다"며 "어차피 가계에 대한 정부의 직접지원을 늘려야 하고, 그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데 기본소득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재난지원금이 재난기본소득 형태로 1회적으로 지급했을 때 얼마나 경제효과가 큰지 체감하지 않았느냐"라며 "원희룡 지사께서 그 먼 길을 일부러 와주신 것을 보면 기본소득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