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2분기 당기순이익 1105억원…전년 대비 54% ↑
입력 2020.07.28 11:53
수정 2020.07.28 11:53
삼성카드, 2분기 당기순이익 1105억원 공시…상반기 기준 2226억원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줄이고 수익성 사업 개편…불황형 흑자 영향"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실적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감소 등 비용절감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28일 삼성카드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어난 2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삼성카드는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한 덕분”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업종, 면세점,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이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총 취급고(매출)는 61조28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60조5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카드 이용금액을 축소하면서 법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드사업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취급고가 51조372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단기 카드대출인 금융부문은 8조6153억원, 선불·체크카드는 5219억원을 차지했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5182억원이다. 한편 삼성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1.2%로 지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카드는 “하반기는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이 높고, 결제대금 청구 유예 및 대출금 상환 유예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리스크 증가가 우려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