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필름 황경석 ‘몰카’ 범죄에 인디계 “가뜩이나 힘든데 이미지가 또”
입력 2020.07.27 15:56
수정 2020.07.27 16:34
싱어송라이터 겸 가요 레이블 대표를 맡고 있는 더필름 황경석 씨가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디계 관계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모든 활동이 중단된 가운데, 인디계에 대한 이미지마저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인디계가 그동안 가수와 팬 사이의 관계, 공연 뒤풀이 장소에서의 성추행 등 여러 번 성범죄와 관련해 구설에 올랐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애초 범죄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싱어송라이터’ ‘레이블 대표’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인디 레이블이라는 부분도 강조됐다. 이후 더필름 황경석 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명 역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한 인디음악 관계자는 “인디 레이블 대표라는 점이 갑자기 부각돼 당황스럽다”며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공연도 없고 힘든데, 이미지만 더 나빠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씁쓸해 했다.
한편 앞서 황경석 대표는 올해 초까지 몰래카메라 장치를 이용해 성관계를 포함해 다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돼 지난 6월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경석 대표는 제13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이를테면’이라는 곡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20여 곡을 발표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 그리고 에세이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