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문재인에 속았다' 포털사이트 실검 1위된 이유는?
입력 2020.07.17 14:57
수정 2020.07.17 15:32
6·17 부동산 대책 반대 온라인 캠페인
"세금 강화로 양극화 심화" 비판 쏟아져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대하는 온라인 캠페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실검(실시간 검색어) 챌린지 캠페인으로, 17일에는 유명 포털사이트에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장시간 노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 부담 가중,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 인상 등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밝혔지만, 도리어 '서민에겐 먼 나라 이야기'라는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부동산 관련 블로그와 카페, 온라인 메신저 단체 채팅방 등에서 진행된 '실검 챌린지 캠페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구호 키워드인 '3040 문재인에 속았다'는 캠페인 시간 내내 실검에 등극돼 있다.
캠페인을 주도하는 이들은 6·17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발로 이달 1일부터 실검 챌린지를 시작했다. '김현미 장관 거짓말'을 시작으로 △헌법13조2항 △6·17위헌 서민피눈물 △문재인 지지철회 △소급위헌 적폐정부 △국토부 감사청구 △조세저항 국민운동 △임대차3법 소급반대 △못살겠다 세금폭탄 등을 실검 순위에 올렸다. 주택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세금을 올릴수록 부동산 시장이 더 과열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조세저항 국민운동' 제목의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 14일 게재된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약 5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세금 강화로 인해 부동산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고급자동차를 사거나 명품가방을 사면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 살기 좋은 환경에 직장이 근접해 있는 브랜드 단지, 신축을 찾는 건 자유경쟁 체재 하에서 당연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나쁘다며 투기꾼으로 몰아가니 비난을 받는 것"이라며 "동의받지 않은 조세를 (왜) 횡령해 가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의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