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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원순 시장 타살 혐의점 없어"...시신 서울대병원 안치

김소영 기자 (acacia@dailian.co.kr)
입력 2020.07.10 03:50 수정 2020.07.10 05:09

10일 오전 2시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에서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기자 10일 오전 2시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에서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기자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2시 경찰이 와룡공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색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오후 5시17분께 신고를 받아 박 시장 수색 시작 약 7시간만인 10일 새벽 0시 1분경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다"며 "CCTV 분석 기록을 토대로 박 시장의 동선을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박 시장의 발견 장소는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정도 위치였다"고 밝혔다. 취재진의 현장 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최 과장은 "수사 절차 상 (언론에)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박 시장의 시신 발견 과정에 대해선 "소방 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뒤따르던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 주변에서 가방, 휴대전화, 필기도구, 본인의 명함 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또 "시신의 상태를 밝힐 수 없지만 외견상으로도 박 시장 본인임을 확인 할 수 있다"며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현장 감식은 오전 3시까지 진행됐다.


박 시장이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최 과장은 "7월 8일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운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운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편 박 시장의 시신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 영안실에 안치됐다.


서울시청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박시장의 시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경찰 차량이 도착하자 일부 지지자들은 오열하기도 했다.

김소영 기자 (acac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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