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유치원 식중독'사태에 빗대 "전수조사가 가장 확실해"
입력 2020.07.07 10:30
수정 2020.07.07 10:31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7일 사모펀드 전수조사 계획과 관련해 "조사를 하다보면 금융사에게 자기 조정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안하면 전수조사를 한번 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어 "전수조사를 통해 일부 문제가 있던 것들을 도려내고 나머지에 대해 안심이 되면 다시 국민들도 좋은 투자기회를 얻고, 운용사도 발전하고 당국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잇따른 펀드사태를 유치원 식중독 사건에 빗대 "유치원에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자녀를 둔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수조사"라고도 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책임을 안 지거나 미루려는 게 아니라 책임을 지기 위해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6·17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조정되면서 기존 대출에 소급 적용해 대출이 어렵지 않으냐 하는 부분을 잘 귀담아듣고 있다"면서 "불편함이나 억울함이 없도록 하는 부분이 주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