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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최고위원 불출마 잇따르는 민주당 전대, 왜?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7.05 13:27 수정 2020.07.05 14:19

후보자 난립 우려와 달리 상당부분 교통정리

PK최인호, 이낙연·친문에 부담될까 출마 않기로

당대표, 홍영표 불출마로 3파전…2파전 압축 가능성도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최고위원 출마가 점쳐졌던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기로 하면서 후보자 난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상당 부분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5명, 당대표 지명직 2명(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중에서는 반드시 여성 몫으로 1명이 배정되어야 한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이낙연 의원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최인호 의원이 5일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 재선에 성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관과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PK 친노·친문 핵심 인사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굳이 공개적으로 불출마 입장을 언급할 필요가 있나 싶다"면서도 "그러나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은 전해야 하기에 짧은 글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차기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 기반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미 경험한 최고위원의 자리보다는 손과 발이 필요한 곳에서 차기 지도부를 도와 코로나 국난극복과 정권 재창출을 실현시켜 나가는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 의석이 줄어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며 "어떤 위치에서든 국난극복을 통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데 최선두에 서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불출마 선언 전 몇몇 의원들과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그가 유력 대권주자인 이 의원 지지선언을 한 상황에서 전당대회까지 출마할 경우 자칫 이 의원과 친문 양측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선당후사 차원에서 불출마를 택했지만, 그와 별개로 8월 전당대회에서는 이 의원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낙연계 이개호 의원과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 모두 최고위원 불출마를 밝혔다. 진선미 의원도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국토교통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가능성이 줄었다. 소신파 박용진 의원도 불출마 가닥을 잡았다. 당내에서는 김종민·노웅래·서삼석·양향자·한병도(가나다순)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자천타천 거론된다.


한 민주당 중진의원은 "의원들이 (출마)생각이 있으면 찾아와서 말할 텐데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며 "나오기만 하면 다 당선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당대표 선거 구도가 정해지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당대표 선거는 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로 우원식·이낙연(가나다순)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여기서 우 의원도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상황이다. 당대표·최고위원 출마 선언은 내주부터 잇따를 전망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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