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국 대선 전 북미 대화 추진돼야"
입력 2020.07.01 14:48
수정 2020.07.01 14:49
文, EU 정상회담서 "남북관계 성과 되돌릴 수 없다"
靑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미 긴밀히 소통 중"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연합(EU) 화상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에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열린 한-EU 화상정상회담에서의 문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 간의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관계에 있어)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생각도 미국 측에 전달되고 미국도 공감하고 있고, 현재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이 워킹그룹 안에서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워킹그룹은 워킹그룹의 역할이 있다"고 답하며 사실상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