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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천재소녀’ 양예빈, 납득 가능한 기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6.27 20:12 수정 2020.06.28 07:32

18세 이하 육상경기 200m 결선서 레이스 포기

발목 피로골절 회복 등 선수보호 차원에서 결정

양예빈(자료사진). ⓒ 뉴시스 양예빈(자료사진). ⓒ 뉴시스

한국 여자육상의 초특급 유망주 양예빈(16·용남고)이 200m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해 2관왕에는 실패했다.


양예빈은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서 펼쳐진 18세 이하 육상경기대회 여자 200m 결선에서 출발과 동시에 레이스를 포기했다.


선수 보호차원에 의한 기권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앞서 양예빈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발목 피로 골절 회복을 위한 재활에 전념해왔다.


고교 진학 후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주종목 400m에서 58초1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자신의 최고기록(55초29)에 3초 가까이 모자랐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양예빈의 현재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대회 중 양예빈 측은 당장의 기록보다 선수를 보호하며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눈앞의 기록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양예빈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국 육상의 샛별로 반짝반짝 빛났다.


양예빈은 중학생이었던 지난해 5월, 전국소년체전 1600m 계주에 마지막 주자로 나서 놀라운 스피드로 믿기지 않는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1위로 골인했다. 당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됐는데 누적 조회수는 이미 300만을 훌쩍 넘어서며 ‘육상 샛별’ ‘육상 천재’라는 별명이 붙으며 한국 여자 육상의 미래로 떠올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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