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훈풍에 개인·외국인 '쌍끌이'까지…코스피, 1%대 상승 마감
입력 2020.06.26 15:59
수정 2020.06.26 15:59
개인·외인 1066억원 602억원 순매수…기관은 1637억원 순매도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호조를 나타낸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2.28포인트(1.05%) 상승한 2134.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5.10포인트(1.19%) 오른 2137.47으로 출발했다.
이날 지수 상승세를 이끈 것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66억원, 602억원을 사들였다. 기관투자자는 홀로 1641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67%), 운수창고(2.17%), 전기전자(1.98%)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고, 의약품(-0.97%), 건설업(-0.45%), 비금속광물(-0.33%) 등은 3%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12개가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400원(2.70%) 오른 5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0.36%), LG화학(0.40%), 삼성물산(0.43%)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1%), NAVER(-0.19%), 셀트리온(-1.11%) 등은 하락했다. 삼성SDI, 카카오, 삼성에스디에스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우선주만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2포인트(0.03%) 오른 750.5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8.26포인트(1.10%) 상승한 758.62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이 127억원, 81억원 씩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기관은 홀로 6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장 대비 1000원(0.87%) 떨어진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에이치엘비(-0.50%), 셀트리온제약(-1.98%), 에코프로비엠(-1.58%)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씨에스베어링, 동국S&C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훈풍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66포인트(1.18%) 오른 2만5745.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3포인트(1.10%) 상승한 3083.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107.84포인트(1.09%) 상승한 1만17.00에 장을 마감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볼커법 해제로 상승한 뉴욕증시에 동조된 영향으로 국내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선물 시장으로 쏠리면서 반도체 쪽이 비어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