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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SK바이오팜' 등판에 공모주펀드에도 뭉칫돈 유입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6.23 16:04
수정 2020.06.23 16:04

1주일 간 1260억원 유입…IPO 시장 활성화 영향으로 순유입 전환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15일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자자들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의 영향으로 간접청약인 공모펀드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에 설정된 110개 공모주펀드에 최근 1주일 동안 12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08억원의 돈이 몰린 셈이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기간을 최근 한 달로 늘리면 공모주펀드에는 2292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주가지수펀드(ETF)와 국내채권 ETF에서 각각 1조6698억원, 299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


공모주펀드 설정액이 1조7404억원으로 국내채권 ETF 총 설정액인 7조9964억원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큰 돈이 몰린 셈이다. 앞서 6개월 동안 공모주펀드에서는 4057억원이 순유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 최근 SK바이오팜, 빅히트 등 대어급 기업이 상장에 나선 점이 공모펀드에 자금을 모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역대급 IPO 성적을 낼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으로 이미 모집액보다 830배 많은 청약자금을 끌어모은 SK바이오팜은 23~24일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18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SK바이오팜 공모주 수요 예측은 약 570조원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경쟁률도 836대1에 달했다.


공모주 펀드는 평소 채권을 주로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다가 신규 상장하는 기업이 등장할 경우 최대 30%까지 참여해 추가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다만 공모주 펀드 비중인 30%를 채우기가 어렵고 수익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졌다. 실제로 공모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한 달 동안 0.75%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평균 7.12%에 달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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