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SK바이오팜 공모가 4만9000원…수요예측 경쟁률 836대 1
입력 2020.06.19 19:15
수정 2020.06.19 18:56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을 앞둔 '대어'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4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8일까지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 범위(3만6000∼4만9000원)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175만주에 대해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3∼24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91만5662주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면 상장 주관사 및 인수회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의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지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청약 증거금률은 통상적으로 50%로, 청약 신청금액의 50%(청약 신청 주수*확정공모가/2)를 증거금으로 입금한다.
주식은 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배분된다. 예를 들어 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이고 청약 증거금률이 50%라고 가정하면 1000주 청약을 신청하는 투자자는 2450만원을 입금하고도 단 10주밖에 배정을 받을 수 없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 회사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달 현지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