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후임으로 이현석 본부장 선임
입력 2020.06.16 19:14
수정 2020.06.16 19:14
아들 황제 군 복무 의혹에 사임 의사 밝혀
최영 나이스금융그룹 부회장이 아들의 '황제 군 복무' 의혹에 사퇴했다.
16일 나이스그룹은 최영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사임하고 이현석 나이스 경영기획본부장을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직원에게 "저는 이제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최영 전 부회장은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제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의 아들인 최모 병사는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복무하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용수 배달 심부름을 시키는 등 황제 군 복무를 했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부사관이 이와 관련한 글을 올리면서 공군도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그는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가 생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 표명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모든 의혹들은 조사 결과로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회장은 2013년 3월 나이스홀딩스 대표를 역임하다 지난해 12월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