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뿌리 내린 K리그 주니어…유스 출신 비중 31.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6.16 12:12 수정 2020.06.16 14:48

지난 주말 시작된 '2020 K리그 주니어'. ⓒ 프로축구연맹 지난 주말 시작된 '2020 K리그 주니어'. ⓒ 프로축구연맹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미뤘던 K리그 산하 유소년팀들의 주말리그인 '2020 K리그 주니어'가 막을 올렸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2020 K리그 주니어’의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K리그 팀들의 유스 육성은 프로축구연맹이 힘주어 강조하는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이미 지난 2013년부터 U-23 의무출전제도가 시행 중이며 2018년부터는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선수들(고교 2~3학년)과의 준프로계약 제도를 통해 한국 축구 풀뿌리 다지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해외 클럽과의 교류전도 지원하고 있으며 유스 트러스트(유소년 클럽 평가 인증제), 여기에 유소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해외 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지도자 연수는 2013년 9명을 시작으로 7년간 총 159명의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올 시즌 ‘K리그 주니어’ 대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막이 3월에서 6월로 연기됐고, 경기 수도 220경기에서 110경기로 축소해 치러진다. K리그 산하 22개팀이 A조(중부), B조(남부) 각 11개팀씩 나뉘어 맞대결을 벌이고, 지난해부터는 실력이 비슷한 클럽끼리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도록 해 경기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연맹의 투자는 서서히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간 K리그 등록선수 중 유스 출신 선수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K리그1, 2의 경우 유스 출신 선수들이 2018시즌 209명(25.7%)에서 지난해 244명(29.3%), 그리고 올 시즌 250명(31.9%)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프로팀 산하 자체 유스팀 선수를 프로까지 데뷔시키는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108명(13.3%), 2019년은 138명(16.6%), 그리고 올 시즌 131명(16.7%)의 선수들이 자신의 연고지 프로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연령별 국제 대회에서도 한국 축구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23명의 선수들 중 K리거는 20명, 그리고 이 가운데 유스 출신이 14명에 이르렀다. 준우승의 성과를 냈던 2019 FIFA U-20 월드컵(준우승)에서는 21명 중 K리거가 15명, 유스 출신이 12명이었다.


주니어 리그 개인상 출신 주요 선수로는 2009년 MVP 김영욱(제주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지동원(2009 득점왕), 구자룡(2010 수비상), 문창진(2011 MVP), 권창훈(2012 MVP), 나상호(2014 MVP 및 득점왕), 한찬희(2015 득점왕) 등이 있다.


한편, ‘K리그 주니어’ 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많은 예산을 들여 EPTS 분석 장비를 도입, 타 단체 주관 대회와 차별성을 보인다.


이에 대해 K리그 관계자는 “선수 개인별 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입,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할 수 있어 자가 개발이 가능하다”며 “선수들이 실제 경기는 물론 훈련 때에도 GPS 장비를 착용한다. 이로 인해 선수별 뛴 거리와 평균 및 최고 속도, 활동 범위 등 정량적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