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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몰라요’ 한화, 두산 이어 1~2위 도장 깨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6.16 09:56 수정 2020.06.16 09:57

지난 주말 2위 달리던 두산 잡아내며 연패 탈출

이번 주 하필이면 1~2위 달리는 NC·LG 만나

지난주 18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화. ⓒ 연합뉴스 지난주 18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화. ⓒ 연합뉴스

지긋지긋했던 18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 이글스가 두산에 이어 상위팀 도장 깨기에 나선다.


한화는 1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주중 3연전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 한 주,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을 동시에 경험했다. 한용덕 감독이 사퇴하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최원호 감독대행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연패의 악몽은 계속됐다.


그리고 마주한 주말 3연전 상대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당시 2위를 달리던 두산 베어스였다. 야구팬들은 물론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한화의 연패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한화의 연패 탈출 의지가 두산을 집어삼켰다. 팀의 리더인 김태균은 마수걸이 홈런으로 앞장섰고, 이용규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슬라이딩과 사구 등 투혼을 펼치며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였다. 결과는 2승 1패 위닝시리즈였다.


한화의 도장깨기는 상대가 아닌 선수들 본인이 되어야 한다. ⓒ 연합뉴스 한화의 도장깨기는 상대가 아닌 선수들 본인이 되어야 한다. ⓒ 연합뉴스

이제 마주하게 될 상대는 2위 LG 트윈스다. 객관적인 전력상 LG쪽으로 무게 추가 기우는 게 사실이다.


만약 한화가 L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거나 연패 기간 노출했던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임한다면 겨우 되살린 부활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 게다가 주말 3연전에 만나게 될 NC전까지 악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


반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의 결과를 얻어낸다면 그야말로 최상이다. 최하위에서의 반등은 물론 상위권 순위 싸움에도 커다란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한 가지 염두에 둬야할 점은 구단의 사과문에서도 밝혔듯 팀의 근본적인 쇄신안을 찾아내는 일이다.


한화는 연패 기간, 얇은 선수층과 뒤처지는 전력 등 딱 하나 꼬집기 어려운 온갖 약점들을 노출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 베테랑들이 뒤에서 받쳐주는 그림을 그려야만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당장의 1승도 중요하지만 향후 10승을 얻어낼 전력 구축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이번 주 강팀들과의 경기는 그러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일정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한화의 도장 깨기 상대는 1~2위팀들이 아닌 패배 의식에 젖었던 선수단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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