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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재회’ 김연경 “김수지·양효진, 적이라 싫어하더라”

밀레니엄 힐튼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6.10 15:19
수정 2020.06.12 09:12

11년 만에 국내리그 복귀, 내년 도쿄올림픽 준비

국내 프로배구로 11년 만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국내 복귀를 알렸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로 복귀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그의 국내 복귀는 무려 11년 만이다.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연경은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후 터키, 중국리그 등을 거친 김연경은 샐러리캡 한도와 후배들을 위해 연봉 3억5000만원이라는 '혜자 계약'으로 복귀하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김연경을 적으로 마주해야 되는 팬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벌써부터 차기 시즌 ‘절대 1강’으로 군림하며 상대 팀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 11년 만에 복귀해서 많은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된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절친들도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은 “친구들이 상당히 환영하고 좋아해줬다. 워낙 친하다보니 앞으로 기댈 수 있는 친구가 한국에 온다는 거 자체로 좋아하는 거 같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싫어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의 독주를 예상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연경은 “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말로는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말만큼 쉬우면 나도 대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승을 목표로 팀도 나도 준비를 할 것이다. 무실세트 우승 자체는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될 것 같다”고 경계했다.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내년에 있을 도쿄올림픽이었다.


김연경은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는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대표 훈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해외 상황이 좋지 못해 확실하게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며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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