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백선엽, 공산세력 맞서 자유대한민국 지킨 영웅"
입력 2020.06.08 09:44
수정 2020.06.08 09:45
집권세력의 역사 부정·왜곡 시도를 향해 일침
"현충일에 천안함·연평해전 유족 뺀 것 의구심
역사를 대선 위한 정치투쟁 도구로 쓰려 하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집권 세력의 역사 부정·왜곡 시도를 경계하며, 최근 논란에 휩싸인 백선엽 장군도 자유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8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최근 여권 일부 인사의 말을 들어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며 "왜곡된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경계했다.
안 대표는 "역사적 사실을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념과 현실적 이익의 잣대로 재단하려 한다"며 "자신들의 생각과 이익에 맞춰 어떤 경우는 공만 남기고 과는 없애고, 어떤 경우는 공은 없애고 과만 남긴 역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안철수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백선엽 장군 공과 문제와 현충일 행사에 천안함·연평해전 유족 배제 사태를 엄중하게 평가했다.
안철수 대표는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도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지금의 자유대한민국, 자랑스런 현재를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마땅히 평가하고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게 맞다. 백선엽 장군은 공산세력과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충일 행사에 천안함·연평해전 유족을 빼려한 것도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현대사는 모두의 역사이지, 권력을 쥔 자들만의 역사가 아니다. 5년짜리 역사, 2년 후에 번복될 역사를 쓰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현대사를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으로만 해석하면 국민화합의 기재가 아니라 갈등의 씨앗이 된다"며 "혹시라도 역사를 2년 후 대선을 위한 정치투쟁의 도구로 쓰려는 세력들이 있다면, 그런 자들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