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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김환희, 숙명처럼 다가온 '브로드웨이 42번가'

  • [데일리안] 입력 2020.06.07 05:26
  • 수정 2020.06.07 09:06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김환희가 곧 페기소여 "마치 내 이야기 같아"

연습 과정서 문득문득 눈물 "너무 떨려요"

김환희. ⓒ CJ ENM김환희. ⓒ CJ ENM

"길을 걷다가 페기소여 역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 자리에 앉아서 울었죠. 너무 떨렸어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오디션을 마친 뒤 약 한 달간의 기다림 끝에 캐스팅 전화였다. '신예' 김환희가 마침내 주연배우 타이틀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솔직히 (캐스팅이) 안 됐구나 싶어서 마음을 접고 있었어요. 주인공 역할이잖아요. 아직은 내 것이 아니구나 싶었죠. 그런데…."


김환희는 자신이 캐스팅 된 원동력으로 '거침없는 자신감'을 꼽았다. 오디션 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직접 관람한 적도 없지만, 김환희는 "탭 할 줄 알아요?"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네 자신 있습니다"라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벌써 신나요. 무언가 배운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배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거든요. 호기심도 많고요."


김환희는 연습 과정에서도 문득문득 눈물이 고인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이 역할, 이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감사함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어떻게 오디션을 봤고 어떻게 합격 통지를 받았는지 자주 생각하게 돼요. 연습할 때도, 집에 가서도 항상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요. 그럴 때마다 너무 떨려요."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페기 소여가 브로드웨이의 유명 연출가 줄리안 마쉬의 새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를 통해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환희는 "너무 비슷하다. 마치 내 이야기 같다"며 작품 속 페기소여에 애착을 보였다.


"페기소여가 주인공을 맡게 된 순간부터 연습하는 과정, 그리고 공연이 올라가기 직전의 모습까지 너무나 비슷하게 느껴져서 떨려요. 쉬는 시간 때마다 '환희야 어떡하니, 이 작품이 때에 맞게 너한테 왔구나' 혼자 중얼대곤 해요."


뮤지컬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포스터. ⓒ CJ ENM

작품 속 페기소여는 혹독한 연습 과정을 거치고, 자신감과 불안감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지만 김환희는 "늘 긍정적인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긍정의 힘, 그것이 김환희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실수하면 어떡하지?'란 걱정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란 생각이 더 많아요. 탭을 배우는 것 자체, '브로드웨이 42번가' 작품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인생의 즐거움이니까요."


함께 캐스팅된 또 다른 페기소여 오소연은 김환희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무엇보다 힘든 과정을 먼저 경험했고,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언니가 '너의 아픔을 잘 안다. 이건 페기소여가 아니면 모르는 힘듦이야' 그러더라고요. 그런 이야기 자체가 큰 위로가 됐어요."


함께 고생해온 또 다른 배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점은 김환희가 요즘 가장 행복한 이유 중 하나다. "앙상블을 하는 친구들이 그러더라고요.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된다고. 그래서 고맙다'고요. 페기소여가 희망의 아이콘인 것처럼 저도 그렇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어느덧 작품 섭외 우선순위에 올랐을 만큼, 공연계에서도 김환희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또 다른 대작 뮤지컬의 출연이 확정된 상태라고. 하지만 김환희는 "차곡차곡 올리고 싶다. 앙상블부터 해왔기에 조바심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뭘 할까. 어떤 기회가 생길까를 생각하면 너무 즐거워요. 상상하는 자체만으로도. 하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것부터 집중해서 하려고 해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정말 한 계단씩 한 계단씩 올라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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