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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더 주목받는 '오페라의 유령'과 K-방역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6.05 09:35 수정 2020.06.05 09:35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사진. ⓒ 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사진. ⓒ 에스앤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공연이 올려지고 있는 한국, 그리고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인 투어 프로덕션이자 뮤지컬의 상징적인 작품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해외에서도 부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는 것.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이자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지난달 '데일리 메일(Daily Mail)'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인 영국 쇼, '오페라의 유령'이 자랑스럽다"며 한국 공연의 방역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올리버 다우든(Oliver Dowden) 장관에게 "한국의 추적 검사 시스템(trace-and-test system)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는 실황 공연으로 복귀하기 위한 단계별 이행의 시작"이라는 코멘트가 담긴 서신을 보냈다.


이어 지난 3일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특히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에서의 감염병 확산 방지 경험을 공유해 달라는 영국 문화부의 요청에 따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영국 올리버 다우든 장관의 화상회의가 열렸다.


다우든 장관은 한국 방역에 대해 감탄하며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안전하게 공연되는 것과 관련해 공연장 운영 시 방역 지침 등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해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2일 미국 '뉴욕타임즈'에서는 "팬데믹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어떻게 살아남았나"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이 올라갈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전 세계의 극장 운영이 불투명한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는 것은 한국의 엄격한 방역 시스템에 대한 증거이며 높은 위생과 공연장과 프로덕션의 방역 과정을 세밀하게 다뤘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는 전체 공연 및 극장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는 지난 3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영국 런던의 웨스트 엔드는 8월 2일까지 공연을 중단했다.


한국에서 공연되는 '오페라의 유령'과 코로나19 속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게 하는 K-방역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한국 공연은 관객들의 협조 속에서 정기적인 방역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 체온 측정 등을 통한 발열 모니터링, 문진표 작성, 관객과 배우의 근거리 접촉 제한 등의 방역 과정을 철저히 이행하며 공연되고 있다.


전 세계 1억 4000만 명이 관람한 뮤지컬로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적인 명작 '오페라의 유령'은 7년 만에 내한했다. 국내에서도 2001년 초연 이래 단 4번의 시즌만으로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자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주요 메이저 어워드 70여 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서울 공연은 8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며 대구 공연은 8월 19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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