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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그 후] "영화계에선 저를 '위험한 조덕제'라 부르더군요"

  • [데일리안] 입력 2020.06.06 09:18
  • 수정 2020.06.07 01:58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영화 촬영 중 성추행 논란으로 영화계와 단절

유튜브 활동-영화제작 준비로 재기 노려

조덕제.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조덕제.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0년 연기를 했는데, 어느 순간 이성을 잃고 촬영 도중 성추행을 저지른 파렴치한 사람이 돼 있더군요."


최근 '데일리안'과 만난 배우 조덕제(52)는 여전히 자신에 대한 유죄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가 사실이라면 "격리 수용돼야 하는 거 아니냐"며 법원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조덕제는 2015년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상대 배우 반민정을 상대로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8년 9월 13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1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017년 10월 2심에서 유죄판결을 뒤집혔고, 대법원에서도 끝내 '성추행범'이란 주홍글씨를 지우지 못했다. 조덕제는 "2심 당시 새로운 증거가 제시된 게 없었기 때문에 유죄 판결은 납득할 수 없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덕제는 명예훼손으로 피소되는 상황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조덕제는 이로 인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과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비밀준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조덕제의 행동에 대해 "2차 가해를 그만두라"는 비판 여론도 높다. 본인 또한 기나긴 재판 과정에 지칠 법도 하다. 하지만 조덕제는 "사실관계를 왜곡시키고 진실을 덮어버려선 안 된다"며 "저 하나의 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저라도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에 유튜브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제.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조덕제.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차기작에 대해선 "배우로서 30년간 쌓아온 삶이 단절된 느낌"이라며 "지금으로선 다른 일을 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운동에 앞장서는 등 보수 성향의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영화계 복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영화계 사람들은 저를 '위험한 조덕제'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저를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눈총을 받기 때문이죠. 연락 자체를 두려워하는 분들도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조덕제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직접 제작에 나서는 것뿐이다. 실제로 조덕제는 웹드라마와 영화제작 준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배우로서도 직접 출연할 계획이다.


"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도와주는 작가와 감독들도 의외로 많이 있어요. 이르면 올해 안에 결과물이 나올 겁니다."


다만 '위험한 조덕제'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우 섭외 등 난관은 많다. 조덕제는 "보수 성향을 드러내는 순간 엄청난 공격을 감수해야 한다. 캐스팅이나 스태프를 구하는 게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이것이 옳은 사회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전히 조덕제의 이름 앞에는 '성추행범'이란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일각에선 '극우 유튜버'라고 부르기도 한다. 극복하기 쉽지 않은 편견 속에 놓여 있는 게 조덕제의 현재 모습이다.


그럼에도 조덕제는 여전히 자신의 소신대로 움직이고 말한다. 그 파장에 따른 무거운 책임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영화 제작자이자, 배우로서 다시 관객 앞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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