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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트폴리오 새판 잰걸음...키워드는 디지털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6.05 05:00 수정 2020.06.05 05:36

위세아이텍 등 비대면 서비스 관련주 3월 19일 이후 170%↑

“디지털뉴딜·데이터3법개정 등 호재 다수...하반기도 주도 장세”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디지털 기반 업종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데일리안DB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디지털 기반 업종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데일리안DB

‘한국판 뉴딜’에 대한 기대감이 디지털 관련주를 움직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이들 종목을 주시하고 있다. 전 산업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며 디지털 뉴딜이 해당 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가 디지털 강국으로의 전환을 위한 규제 혁신을 이어가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디지털 기반 업종들의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장 대비 3.10% 오른 2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1.80% 오른 25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한 지난 3월 19일 이후 각각 61.5%, 89.6% 치솟았다. 같은 기간 웹케시(77.6%), 롯데정보통신(108.4%), 위세아이텍(173.8%), SCI평가정보(178.7%)도 큰 폭 뛰었다.


현재 한국 산업의 지형은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보기술(IT) 등 4차 산업과 헬스케어 및 친환경이 부상하고 있다. 증권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확산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무 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솔루션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워크의 확산 업무 방식 측면에선 재택 근무 증가에 따른 원격 업무 솔루션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업무에 복귀해도 일정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한국형 뉴딜로 꼽으면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제3회(차) 추경안’에 따르면 디지털뉴딜에만 2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5월 데이터 거래소 정식 출범과 8월 예정된 데이터 3법 개정안 시행으로 데이터 경제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유서비스 등 4차산업 혁명의 근간이 되는 자원으로 이번 법 개정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며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대량의 데이터를 보유한 데이터 플랫폼 기업과 보안 기업,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데이터 산업은 5월 출범한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금융분야에서 먼저 개화될 것”이라며 “향후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와 결합되면서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3법 개정을 통한 데이터 산업 활성화 수혜 기업으로는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이를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NICE평가정보, 웹케시, 더존비즈온, 비즈니스온, SCI평가정보, 위세아이텍 ▲데이터 보안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파수, 한국정보인증, 아톤, 파이오링크, 윈스를 제시했다. 이 중 그는 웹케시, 비즈니스온, SCI평가정보, 위세아이텍, 파수를 추천주로 언급했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디지털 키워드 중심의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내 증시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강한 패닉 장세가 나타났지만 IT 소프드웨어(SW), IT 가전. 건강관리 등의 업종은 상승했다. IT 소프트웨어(SW) 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중심의 사회구조 변화가 나타나면서 비대면 서비스 관련주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 펀더멘털에 의한 조정 및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회복이 반복되며 큰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디지털∙데이터 산업에 대한 투자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주가 레벨은 부담이지만 과거 주도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에도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성장한 점을 고려해 디지털 관련주의 주도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역대 주도주를 살펴보면 2003년~2007년 조선, 기계 등 중국 인프라 관련주와 2009년~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6년~2018년 반도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정리할 수 있다”며 “이들이 주도주 역할을 마치는 시기의 공통점은 12개월 선행 매출액, 영업이익 비중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화됐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디지털 기반의 IT SW 업종 역시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영업이익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기 전까지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데이터 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카카오, NHN, 윈스, 롯데정보통신, 케이아이엔엑스 위세아이텍 등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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