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수입차, 獨 견조 속 日 위축 '가속화'…벤츠 E300 판매 1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6.03 10:30 수정 2020.06.03 10:37

수입차, 개소세 인하 효과 등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

벤츠·BMW 등 상승세 뚜렷 반면 토요타·닛산 등 하락세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BMW 뉴5시리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각 사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BMW 뉴5시리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각 사

수입차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적별로는 독일차 브랜드가 크게 성장한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해 불매 운동 이후 갈수록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272대로 전년 동월 1만9548대 보다 19.1% 증가했다.


쉐보레 5월 등록대수(1145대)를 제외하면 2만2127대로 전년 동월 보다 13.2% 증가했다. 쉐보레는 지난해 11월 판매분부터 정식 집계됐다.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개소세 인하와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차 브랜드들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5월 판매량은 6551대로 전년 동월 보다 7.5% 증가했다.이는 한국지엠 5월 판매대수인 5993대를 넘어서는 수치로, 국내 시장에서 벤츠는 4위 쌍용차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중 E300(4매틱)은 5월 한 달간 1014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E250, C200이 각각 2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코리아는 5월 전년 동월 보다 45.0% 많은 4907대가 판매됐다. 이중 520이 638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다. 8위인 530 xDrive는 471대가 판매됐다.


BMW 코리아의 5월 누계 판매대수는 2만1361대로 전년 동기 보다 45.6% 급증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베스트셀링카 5위를 차지한 A6 40 TDI를 앞세워 5월 한 달간 2178대를 판매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도 티구안 효과로 5월 1217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80.8% 급증한 수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증이 지연되면서 작년 5월 판매량이 673대에 그쳤으나 작년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들 독일차 4개사의 5월 합산 판매 대수는 1만4853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쉐보레 제외)의 67.1%에 달한다. 작년 51.9%와 비교해 15.2%p 늘어난 것으로,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독일차인 셈이다.


5월 누계 판매 점유율은 66.3%로 전년 동기 49.9%와 비교하면 16.4%p 상승했다.


독일차 브랜드가 무섭게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렉서스, 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차 브랜드 5곳의 5월 점유율은 7.6%로 지난해 5월 점유율인 22.6%과 비교해 15.0%p 하락했다.(쉐보레 제외) 4대 중 1대가 일본차였다면 이제는 10대 중 0.7대로 떨어진 셈이다. 5월 누계 점유율 역시 작년 21.7%에서 올해 7.7%로 크게 떨어졌다.


작년 5월 1431대를 판매한 렉서스 코리아는 지난달 727대에 그치며 49.2% 감소했다. 토요타 코리아 역시 61.8% 떨어진 485대에 그쳤다.


혼다 코리아도 작년 5월 1210대에서 올해 5월 169대로 86.0% 감소했다. 닛산 코리아도 23.7% 줄어든 228대에 그쳤으며 인피니티 코리아는 69.4% 급감한 63대를 기록했다.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닛산과 인피니티는 오는 12월 말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그간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으나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부득이하게 철수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수입차들은 해외 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공급 감소·수요 위축을 우려하면서도 6월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성적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신차 효과와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하면 수입차 전체 시장은 6월에도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