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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지각변동 심화…적수가 없는 獨, 끝없는 추락 日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3.04 11:21 수정 2020.03.04 12:34

벤츠·BMW 등 독일차, 신차 효과 앞세워 점유율 60% 넘겨

렉서스·혼다 등 일본차, 불매운동에 코로나 겹쳐 부진 지속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아테온, BMW 뉴5시리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각 사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아테온, BMW 뉴5시리즈,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각 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브랜드가 적수없는 성장세를 보인 반면 일본차는 지난해 불매운동 이후 입지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 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등 4개사 점유율은 작년 2월 49%에서 올해 2월 63%로 14%포인트(p) 늘었다. 특히 벤츠 코리아의 경우 2월 판매량이 르노삼성을 앞지르며 여전한 수요를 과시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6725대로 전년 동월 1만5885대 보다 5.3% 증가했다.


그러나 쉐보레 2월 등록대수(973대)를 제외하면 1만5752대로 전년 동월 보다 0.8% 감소했다. 쉐보레는 지난해 11월 판매분부터 정식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방문이 뜸해졌고, 물량도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독일차 브랜드는 증가세를 보였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2월 판매량은 4815대로 전년 동월 보다 33.3% 증가했다. 르노삼성(3673대)을 크게 앞질렀고 한국GM(4978대)와의 격차는 163대 밖에 나지 않는다.


이중 E300(4매틱)은 BMW 520(691대)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스테디셀링카답게 2월 한 달간 670대가 판매됐다. 이 외에 A220 세단, E250, GLC 300 4매틱 쿠페, C200 등 4개 차종은 신차 효과를 앞세워 3위, 6위, 7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코리아는 2월 전년 동월 보다 62.9% 많은 3812대가 판매됐다. 이중 520이 691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아테온, 티구안 등을 앞세워 2월 71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45.2% 급증한 수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증이 지연되면서 작년 2월 판매량이 62대로 미끄러졌으나 작년 말부터 분위기가 전환됐다.


지난해 하반기 뒤늦게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 코리아의 경우 2월 535대가 판매되며 전년 보다 68.8% 감소했다. 작년 아우디 코리아는 하반기부터 Q7, A6 인도를 시작하며 판매 회복을 예고했다.


이들 독일차 4개사의 2월 합산 판매 대수는 9872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쉐보레 제외)의 62.7%에 달한다. 작년 48.7%와 비교해 14.0%p 늘어난 것으로, 수입차 5대 중 3대는 독일차인 셈이다.


독일차 브랜드가 무섭게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렉서스, 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는 판매가 크게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차 브랜드 5곳의 2월 점유율은 10.4%로 지난해 2월 점유율인 21.9%과 비교해 11.5%p 하락했다.(쉐보레 제외) 5대 중 1대가 일본차였다면 이제는 0.5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2월 1283대를 판매한 렉서스 코리아는 지난달 475대에 그치며 63.0% 감소했다. 토요타 코리아 역시 41.5% 떨어진 512대에 그쳤다.


토요타는 1월 정통 스포츠카인 GR 수프라를, 2월엔 캠리의 스포츠 에디션 XSE를 출시했다. 이달엔 프리우스 4륜 구동 모델과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출시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혼다 코리아도 작년 2월 812대에서 올해 2월 360대로 55.7% 감소했다. 닛산 코리아도 24.6% 줄어든 267대에 그쳤으며 인피니티 코리아는 75.2% 급감한 37대를 기록했다.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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