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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만난 김종인, "보수라는 말 안 좋아해... 실질적 자유 지향해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6.03 09:59 수정 2020.06.03 09:59

'초선의원 공부모임' 연사로 참석해 강연

"세계 어느나라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

실질적 자유의 극대화가 정치의 기본 목표

사전 준비 안 된 나라, 코로나 극복 불가능할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해 강의 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해 강의 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보수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내가 통합당에 와서 지향하는 것은 실질적인 자유를 이 당에 어떻게 구현해내느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내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연사로 나선 자리에서 "도대체 보수라는 말 자체가 무엇을 지향하는 것인가, 세계 어느나라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다. 최종적으로 자유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김종인이라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보수라는 단어를 지워버리려고 한다 하는데 저는 보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으며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자유가 무엇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경제정책의 지상 목표는 최종적으로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하위 목표이며 실질적인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질적 자유의 극대화 방안으로 김 위원장은 "불공정은 계속 늘어나는데 우리가 이런 것을 어떻게 잘 실현하느냐, 약자를 어떻게 보호하며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 물질적 자유를 안길 수 있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프랭크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대공황 이후 뉴딜 정책을 거론하며 "정부 재정을 넣어서 고용창출을 위해 공사를 하는 것은 뉴딜이 아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은) 미국 사회가 그 당시까지 하지 못했던 사회 변혁을 뉴딜에 담아낸 것"이라며 "그런 미국이 지금 큰 곤경에 처했다. 불평등 사회에서 나타나는 갈등이 폭발해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등장한 뒤 경제적·군사적으로 가장 막강한 나라(미국)가 그렇게 혼란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래도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극복했다고 얘기하는데 사전에 준비가 되지 않은 나라는 코로나 극복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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