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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높아지는데…‘꼰대인턴’, 100여명 밀집한 행사 어땠나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05.29 08:12 수정 2020.05.29 19:12

최소한의 공간확보도 안 된 채 100여명 밀집

출입 당시 발열 등 체크...실내서는 안전 관련 당부 없어

ⓒ스튜디오HIM ⓒ스튜디오HIM

2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수가 79명으로 급증하며 53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까지 거론되고 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이번 집단감염이 더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곳에서는 MBC 드라마 ‘꼰대인턴’ 촬영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앞서 여러 차례 행사 개최 여부를 체크했지만, 예정대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송 관련 첫 오프라인 행사인 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기자간담회나 제작발표회는 대부분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 되어 왔다.


주최 측은 취재진 입장 시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최소한의 조치를 취했다. 그렇게 입장한 취재진(취재, 사진, 영상 기자)은 총 90명에 달했다. 배우들과 ‘깜짝’ 등장한 ‘미스터트롯’ 출신 영탁, 이찬원, 김희재를 비롯해 홍보사·제작사 관계자, 드라마 촬영 스태프 등을 포함하면 족히 150명에 달하는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더욱이 보통 행사장이 무대를 바라보게 되어 있는 것과 달리 카페 공간의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취재진이 서로 마주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최소한의 자리 배치도 고려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특히 이날 기자회견 이후에는 루프탑에서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루프탑 공간에서도 촬영 공간을 확보하고, 그 외의 좁은 구역에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뒤엉켜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더구나 이날 주최 측은 행사 이후 식사 자리까지 공식 세부 일정으로 공지했다.


행사가 진행된 이날은 정부가 수도권 지역 공공부문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한 날이기도 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주민 여러분께 협조를 당부드린다. 6월 14일까지 약 2주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 주시고, 특히 지역사회 감염이 다수 발생한 음식점, 주점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각별히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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