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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매출 하락…으뜸효율 환급금 ‘심폐소생술’로 위기 넘겼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0.05.28 11:00 수정 2020.05.28 11:19

4월 전체 매출 한 달 만에 플러스 전환…오프라인 감소폭 줄어

코로나19 여전히 강세…부진 회복에는 더 지켜봐야


주요 유통업체 전년동월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전년동월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4월 유통업계가 모처럼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을 겪었던 유통가는 으뜸가전 환급금 등으로 소비심리가 상승하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부문(16.9%)이 성장하고 오프라인(-5.5%) 매출 감소세가 다소 완화돼 전년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전체 유통가 매출 역시 오프라인 회복으로 한 달 만에 플러스 전환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3월 두 자릿수로 크게 떨어졌던 매출은 4월 들어 한 자릿수 감소로 회복했다.


그러나 오프라인은 여전히 코로나19 충격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며 외출자제에 따른 매장방문 감소가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대면 영업을 하는 백화점(-14.8%), 준대규모점포(SSM, -2.6%), 대형마트(-1.0%), 편의점(-1.9%) 등 모든 업태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의 경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가정용품(9.6%) 매출은 증가했지만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아동·스포츠(-19.2%), 여성정장(-34.0%) 등 패션 전반이 부진했다.


대형마트는 가정식 수요증대로 식품(5.9%)과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으로 가전·문화(1.4%) 매출이 증가다. 하지만 외출자제 분위기가 지속되며 의류(-33.6%), 잡화(-34.8%)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매출 감소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오프라인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잡화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봄 시즌 의류 판매가 저조한 부분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으뜸효율가전 환급금 역시 일시적 상승효과라는 시각이다. 심폐소생술로 하락세를 막기는 했지만 여전히 호흡기를 때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온라인 부문은 식품(56.4%), 생활·가구(23.9%)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세가 지속(16.9%)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 역시 사회적거리두기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패션·의류(-8.8%), 서비스·기타(-21.3%), 등 외출·여행 관련 상품군 매출은 부진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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