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출범…임기는 내년 재보궐까지
입력 2020.05.22 13:30
수정 2020.05.22 13:45
21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서 토론·찬반표결 거쳐 결정
표결 세부 결과 공개 안돼…찬성표 큰 폭 우세 전해져
주호영 "많은 의원들 뜻 모아져 정식 출범하게 돼 다행"
임기 내년 4월 7일까지…전국위 소집 등 후속절차 이어질 듯
4·15 총선 참패를 겪은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워 당 재건 작업에 돌입한다. 총선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한 달여만에 다시 통합당을 이끌게 됐다.
통합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84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열고 당 지도체제 여부에 대한 찬반토론 및 표결을 거친 후 이 같이 결정했다. 김종인 내정자의 임기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내년 4월 7일까지로 정해질 전망이다.
이날 찬반표결에 앞서 열린 토론에서는 윤재옥·성일종 의원이 찬성 측으로, 이명수 의원과 조해진 당선자가 반대 측 토론자로 나섰다. 찬성파는 당 쇄신을 위한 비대위 체제 전환 필요성을 강도 높게 역설했고, 반대파는 외부 인사에 의존하는 비대위보다는 '자강'을 통해 당의 재건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 후 이어진 찬반 표결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표가 큰 폭으로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표결의 자세한 세부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 확정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당선자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를 우리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됐다"며 "많은 의원의 뜻이 모아져 비대위를 정식 출범하게 돼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원외 당협위원장님들, 여러 전국위나 상임전국위를 모으는 과정이 있겠지만 일단 방향이 잡혔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후속 절차와 기술적인 문제는 경험있는 분들과 상의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표결 결과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