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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충격 업셋’ 앤소니 스미스, 이대로 꺾이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5.14 14:57 수정 2020.05.14 15:03

대다수 전문가들 예상 깨고 5라운드 TKO패

구스타프손 잡고 정상까지 넘보던 기세 꺾여

앤소니 스미스(왼쪽/자료사진). ⓒ 뉴시스 앤소니 스미스(왼쪽/자료사진). ⓒ 뉴시스

UFC 라이트헤비급 앤소니 스미스(31·미국)가 베테랑 글로버 테세이라(40·브라질)를 넘지 못했다.


‘랭킹 4위’ 스미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서 펼쳐진 ‘UFC 파이트나이트 175’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랭킹 8위’ 테세이라를 맞이해 5라운드 1분 4초 만에 TKO 패했다.


리치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강력한 잽, 그리고 로우킥으로 주도권을 잡은 스미스는 2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테세이라의 뒷손에 당했다. 예상과 달리 펀치와 헤드킥까지 허용한 스미스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흐름을 빼앗겼다. 3라운드에는 파운딩을 얻어맞으면서도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5라운드에는 보다 못한 레프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깬 충격적인 업셋 결과다. 직전 대회 메인 이벤트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미스가 패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미국 격투기매체 ‘MMA 정키’의 승자 예상에 참가한 전문가들도 모두 스미스의 승리를 예상했다.


신장 193cm의 스미스는 라이트헤비급을 더욱 두껍게 할 파이터로 불렸다.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와 돌풍을 일으켰던 스미스는 타격과 서브미션 능력이 출중하다. 피니시율도 90%에 육박한다.


지난해 챔피언 ‘악마의 재능’ 존 존스(미국)에 판정패로 물러났지만, 복귀전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초크로 잡고 건재를 과시했다. 옥타곤 밖에서 또 대형사고를 친 존스와 언제 2차전을 치를지 알 수 없지만, 현재 라이트헤비급에서 존스와 붙어볼 만한 몇 안 되는 선수로 분류됐다.


테세이라가 최근 연승을 달렸다고는 하지만, 전성기에서 내려와 노쇠화에 접어든 40대 파이터라는 점에서 이번 패배는 스미스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패배에 실망한 스미스가 옥타곤에 기댈 때, 테세이라는 뒤에서 안아주며 격려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구스타프손전 승리를 발판으로 정상을 넘보던 스미스는 테세이라 관록 앞에서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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