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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보리' 김진유 감독 "장애인 향한 따뜻한 시선 부탁"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5.13 06:00 수정 2020.05.12 22:56

'나는보리' 포스터.ⓒ영화사진진 '나는보리' 포스터.ⓒ영화사진진

영화 '나는 보리'를 연출한 김진유 감독이 장애인을 향한 사회의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1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나는보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 감독은 "특별할 것 같지만 평범한 지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장애인을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명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인 부모를 둔 김 감독은 "어릴 적 '소리를 잃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었는데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열린 행사 자리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어느 농인의 참석자의 발표를 듣게 됐다. 이를 계기로 시나리오로 쓰게 됐다"며 "내 실제 경험이 영화에 많이 묻어나왔다"며 "영화 속에서 보리가 강릉 단오제에 나들이를 갔다가 가족 무리와 떨어져 길을 잃게 되는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영화 속 수화에 대해선 김 감독은 또 "편하고 쉬운 형태의 수화가 영화에 담겼으면 했다"며 "배우들이 잘 준비해서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나는보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아이 보리(김아송 분)가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특별한 소원을 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농인인 보리네 가족의 행복한 일상과 유일한 청인인 보리의 고민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에 대해 보여준다.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 2관왕,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제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다. 5월 21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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