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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만나는 롯데, 실력 혹은 반짝 '판가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5.12 09:17 수정 2020.05.12 14:01

KBO리그 개막 5연승으로 깜짝 선두 등극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3연전서 첫 시험대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 ⓒ 롯데 자이언츠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 ⓒ 롯데 자이언츠

진정한 실력일까. 아니면 반짝 선전일까.


프로야구 시즌 초반 깜짝 선두에 등극한 롯데 자이언츠가 첫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1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개막 후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 이후 아직까지 패하지 않은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의 개막 5연승은 2013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던 롯데는 성민규 단장-허문회 감독 체제로 개편된 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O리그 무대에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타자 딕슨 마차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FA로 영입한 국가대표급 2루수 안치홍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롯데가 계속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 달려 있다.


이전에 만난 kt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SK는 플레이오프까지 치렀지만 올 시즌에는 에이스 김광현의 이탈로 전력이 더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두산은 다르다. 두산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에 오른 강팀으로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롯데의 진짜 실력이 주중 3연전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허문회 감독. ⓒ 연합뉴스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허문회 감독. ⓒ 연합뉴스

일단 12일 열리는 올 시즌 첫 맞대결부터 선발 매치업에서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두산은 1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하지만 롯데는 임시 선발 장원삼이 나선다.


알칸타라는 지난 5일 LG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150km 중반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시즌 첫 경기서 패전을 기록한 만큼 롯데를 상대로 첫 승에 대한 의욕적인 투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장원삼은 전성기를 훌쩍 지났다. 지난해 LG서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7.98란 실망스런 성적표를 남긴 뒤 롯데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구속도 예전과 같지 않고, 이번 등판도 외국인 선발 아드리안 샘슨의 이탈에 따른 임시 선발 성격이 강해 과연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그나마 두산 타선이 좌완 투수에 약하다는 점이 희망을 걸어볼만하다. 또한 선발 싸움에서 밀리더라도 불펜에 약점을 보이는 두산이라 5승 중 3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롯데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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