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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태년 "일하는 국회 만들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5.07 17:55 수정 2020.05.07 17:55

'친문 색채 강해졌다'는 지적에 "친문·비문, 과거 정치 문법"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정청 역량 모아 위기 극복에 집중"

원내대변인에 방송사 앵커 출신 박성준 당선인 기용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태년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태년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7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된 4선의 김태년(경기 성남시수정구) 의원은 "국회 개혁의 핵심인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권파 친문(親文)'으로 꼽히는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선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막아내고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는 국민의 바람이기 때문에 내일 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야당과 충분히 협의해서 맨 먼저 '일하는 국회법을 통과시키겠다"며 "21대 국회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속도감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야(對野) 협상과 관련해선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하고 타협하겠다"면서도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일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야당과 그 문제부터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만 의존할 때는 불안정성이 있다. (야당과의 협상은) 제도 속에서 하는 게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게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꾸물거리고 있는 것에 대해선 "꼼수가 반복됐을 땐 국민들의 지탄이 있을 것"이라며 "계속되는 꼼수를 우리가 과연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필연적이다. 가급적 빨리 추진돼야 하고 상당한 규모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친문 색채가 강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당의 국회의원·당선인 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던 분들이고, 현재에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친문과 비문(非文)으로 구분하는 것은 과거의 정치 문법"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당론으로 결정할지에 대해선 "의원들이 당론으로 결정 안 해도 아마 다 기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임명과 관련해선 "추천·임명은 엄밀하게 정당의 권한이 아니고, 정당은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게 돼 있다"며 "후속법안 처리도 시급하고 7월 (공수처) 출범도 앞두고 있기에 관련 절차는 의원과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간사 및 원내부대표 등에 여성 의원 비율을 30%로 구성하기로 약속한 것에 대해선 "경선 과정에서 여성 의원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첫 원내대표단 인선으로 박성준 당선인(서울 중·성동을)을 원내대변인에 기용했다. 박 당선인은 24년간 KBS대전방송총국과 JTBC에서 아나운서와 앵커로 활동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얻어 결선 없이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3선의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과 4선의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은 각각 72표와 9표를 얻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원내대표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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