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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첫방송] ‘굿캐스팅’ 최강희, ‘추리의 여왕’ 색깔 빼려면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04.28 09:14 수정 2020.04.28 09:14

첫방 시청률 두 자릿수 출발

최강희-유인영-김지영 케미 살까

ⓒSBS ⓒSBS

말 그대로 ‘굿캐스팅’이다. 시원시원한 연기와 액션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기에 제격인 배우들을 모아놓으면서 시청자들의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교도소에 잠입 임무로 수감 중이던 백찬미(최강희 분)가 국정원의 잠복 임무 수행을 위해 꾸려진 팀에 합류하게 됐다. 국정원 요원으로 다시 임무를 받게 되는 자리에서 임예은(유인영 분), 황미순(김지영 분), 동관수(이종혁 분)를 만나면서 시너지를 낸다.


드라마에서는 권총보다는 장바구니가, 고공 활강 액션보다는 등짝 스매싱이 어울리는 평범한 여자가 가족을 구하고, 국민을 구하고, 나라까지 구해내는 대활약을 해내며 시청자에게 재미를 넘어선 강렬한 대리만족과 쾌감을 줬다.


단순히 ‘첩보 액션 드라마’는 아니다. 사명감보다는 생존본능에 따른 코미디 드라마에 더 가깝다. 국정원 요원들의 팀워크, 그리고 가족애를 되찾는, 또 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첫 방송에서는 캐릭터들의 외적인 모습과 함께 그 안의 아픔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사연들이 앞으로 방송될 회차에서 차근히 공개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극 전개와 호쾌한 액션은 분명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주연 배우인 최강희다. 연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캐릭터다. 앞서 최강희는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유설옥 역으로 열연을 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추리의 여왕’을 연기하는데, 지금의 국정원 요원과 캐릭터가 겹쳐 보인다.


최강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유인영과 김지영, 이상엽, 이종혁 등의 인물이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조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화부터 본격적으로 이들이 팀을 결성해 임무를 수행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활약과 케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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