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통합당 지도체제 정비되는 대로 합당 논의 할 것"
입력 2020.04.24 10:28
수정 2020.04.24 11:16
"통합당 새 지도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심도 있게 논의 예정
오거돈, 총선 염두에 두고 사건 은폐하다 총선 이후 발표해
공직선거법 명백하게 위반…엄정한 법적 조치 실천해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4일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통합당의 지도체제가 정비되는 대로 합당 논의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은 형제정당이다"라며 "통합당의 지도체제가 정비되면 새 지도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미래한국당의 당선인과 의원, 당원 모두의 총의를 모아 통합당과 합당 방식·시기를 포함한 모든 것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은 지난 총선 전 정책협약식을 실시해 정책연대를 선언한 바 있다"며 "그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정책연대의 틀과 정신 속에 백승주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한표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각종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찰떡공조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원 대표는 "또 다시 민주당 소속의 현역 광역단체장이 미투로 중도사퇴하는 일이 벌어져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며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더듬어민주당으로 불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 경악할 만한 일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이 사건을 은폐하다가 총선이 1주일 지난 이후 발표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원 대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장과 공무원이 선거를 감안해 발표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제85조 공무원의 선거관여금지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라며 "민주당의 잇따른 미투 및 성관련 일탈행위를 보면 이들이 주장하는 인권과 도덕이 얼마나 허울뿐인지 실체를 잘 드러낸다. 민주당은 말로만 사과할 것이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1년의 시정공백을 감수해야 하는 340만 부산시민을 비롯해 국민에 진상규명과 엄정한 법적 조치 및 재발방지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