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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정부는 "특이동향 없다"는데…탈북인사들 "1월부터 소문 돌았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4.21 13:59
수정 2020.04.21 13:59

와병중인 김정은 대신할 지도체제 구축 가능성

"지난 1월부터 건강이상 분위기 감지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21일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탈북 인사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연초부터 감지돼왔다고 밝혔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된 탈북민 지성호 씨는 통화에서 "지난 1월 말부터 김정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최근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 당선인은 와병중인 김 위원장을 대신할 지도 체제가 구축된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다만 어떤 인물이 전면에 나섰는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인 이웅길 새터민라운지 대표는 통화에서 "북한 평양 쪽 사람들에 의하면 김정은이 1월 중순 경부터 (건강이상)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한다"면서 "북한에서 '장군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관련 동향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면서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특별히 확인할 내용은 없다"면서 "관련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했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미 정보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는 첩보에 대해 미 정보당국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 역시 전날 북한 내부 소식통 말을 빌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북한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15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계기로 힘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빠짐없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해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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