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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출하는 완치 후 재확진 사례…확산 변수될까?

  • [데일리안] 입력 2020.04.11 04:00
  • 수정 2020.04.10 23:58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재확진 환자' 100명 육박

앞서 중국선 '완치자 14% 재확진' 논문 발표돼

전문가들은 재확진 관련 4가지 가능성 제기

정부 "재확진자 감염력‧위험성 조사중"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19 완치자에 대한 사후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격리 해제 후 재양성 반응을 보인 국내 환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재확진 환자'의 전파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격리해제 이후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91명"이라며 "역학적·임상적 특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 격리해제 뒤 시행한 검사에서 4월 6일 이후 11명이 추가적으로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중앙 및 지자체의 즉각 대응팀이 공동으로 전염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분리 배양검사‧혈액 항체검사 등 심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앞서 재확진 사례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재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다. 실제로 재확진 환자는 지난 8일 65명에서 9일 74명, 10일 9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환자들을 신규환자 통계에 반영하지 않고 별도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대구시는 완치 후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재현된 사람이 316명이라고 밝히며, 관련 환자에 대해 보건소 개별 상담을 거쳐 추가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재확진 사례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여러차례 감지된 바 있다. 지난 3월 2일 공개된 '퇴원 후 새로운 코로나19 폐렴환자의 재발 원인과 치료전략 분석'이라는 제목의 중국 논문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의 14%는 추후 이뤄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PCR란 검사 대상자의 가래 등을 채취한 뒤 유전물질을 식별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방식을 뜻한다.


해당 논문은 특히 △고령자 △면역기능 저하자 △기저질환자의 양성률이 높다고 지적하며, 퇴원 시 전파력 재확인‧퇴원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재확진 원인으로 4가지 가능성 제기
재확진자 전염 가능성에…정부 "심층조사 통해 위험성 판단"


전문가들은 재확진 사례와 관련해 △재활성화(재발·relapse) △재감염(reinfection) △부정확하거나 불충분한 검체 채취 △진단 키트 검사 민감도 등 4가지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혁민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재활성화'"라며 "검사해서 측정할 수 있는 수치 이하로 바이러스가 감소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올라오는,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활성화 원인과 관련해 △증세가 미약해 면역력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을 가능성 △격리해제 후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생겼을 가능성 △바이러스 자체가 재활성화 특성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회복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줄어들었다가 재활성화 돼 양성 반응을 보이는 '재발 가능성'과 체내 바이러스가 사라진 뒤 다른 사람에게 다시 감염된 '재감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충분하게 검체 채취를 안 했거나 (진단 키트) 검사 민감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재확진 사례들이 "대부분 5일부터 10일 내에 이뤄지는 것 같다"며 "퇴원할 때 약을 끊을 것 아닌가. 바이러스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증상을 보이는 재확진 환자가 전염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지역사회 전파의 새로운 소스(원인)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재확진자의 경우 재양성으로 확인되는 시점에 추가적인 2차 전파 사례가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며 "심층 조사를 통해 전파 가능성·위험성에 대해 판단하고 강제적 자가격리를 시행할지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관련 지침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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