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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와 다른 KBO리그, 중립 경기 가능할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4.07 08:33 수정 2020.04.07 08:33

7일 실행위원회 열고 연습경기 및 개막 시점 타진

무관중 개막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중립경기도 고려

고척돔구장은 중립경기를 치르기 매우 적절한 곳이다. ⓒ 뉴시스 고척돔구장은 중립경기를 치르기 매우 적절한 곳이다. ⓒ 뉴시스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댄다.


KBO는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개막 및 연습경기 일정 등에 관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KBO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모임)를 열고 지역 사회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개막은 물론 타 구단과 교류해 펼칠 수 있는 연습경기 일정을 2주 미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장 큰 관심사인 개막 일정은 당초 4월 20일에서 5월 초 이후로 변경된 상황이다.


그러나 5월초 개막도 사실상 어려운 쪽으로 흐르고 있다. 국내 확진자 수 증감 추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안심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야구장은 불특정 다수가 밀집된 공간에 모이는 곳이라 쉽게 개막 일정을 잡기 어려운 이유다.


올 시즌 일정은 144경기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매우 적다. 그래도 중계권료 계약 등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개막의 문을 열어야 한다.


따라서 KBO는 타 구단과의 교류 연습 경기를 통해 무관중 경기로 개막을 해도 좋을지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고민에 빠진 리그는 미국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아 5월 개막은커녕 7월 이후로 미뤘고, 이 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메이저리그 역시 무관중 개막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사무국 측은 포스트시즌까지 염두에 두고 날씨가 따뜻한 캘리포니아 남부 경기장 및 각 지역에 분포된 돔구장에서의 중립경기 개최를 검토 중이다.


2010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던 제주오라 야구장. ⓒ 뉴시스 2010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던 제주오라 야구장. ⓒ 뉴시스

이는 KBO리그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사실상 정상적인 리그 개최가 어렵기 때문에 일정 축소는 물론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선수단의 동선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BO리그가 중립경기로 치러질 경우 선택지는 매우 좁아진다. 먼저 국내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돔구장이 서울 고척 스카이돔 한 곳 뿐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동선이 길어질 수 있고 여름철 찾아올 태풍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정규 시즌보다는 가을 이후 개최가 유력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게 적절해 보인다. 또한 제주의 경우 제주오라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어 날씨가 쌀쌀해지는 9월 이후 탁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결국 페넌트레이스는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중립 경기가 현실적일 수 있다. 물론 이마저도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줄어든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무관중 개막이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KBO가 어느 시점을 출발로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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